북, 지난해 11번째 유엔 수혜국

사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 내각 보건성에 의약품을 기증하는 모습.
사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 내각 보건성에 의약품을 기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 북한은 지난해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으로부터 '자금부족지원금' 1천510만 달러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3일 ‘2013년 예산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북한에 총 1천 51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약 1천300만 달러는 '자금부족 지원금 (Underfunded Fund)' 명목으로, 나머지 약 210만 달러는 수해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대응 지원금(Rapid Response Fund)'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총 45개국에 약 4억8천2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이 중 북한은 11번째로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특히, '자금부족 지원금'은 인도주의 지원의 필요성은 크지만 자금이 부족한 사업을 위한 나라 들에 지원되는 기금입니다.

한편 북한이 지난해 2012년보다 ‘자금부족지원금’ 1천 100만 달러보다 200만 달러 지원을 더 받은 것으로 보아, 대북 사업을 하는 기구들의 사정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상반기에도 ‘자금이 부족한 인도주의 위기국’ 으로 분류돼 ‘자금 부족 지원금’ 650만달러를 배정받았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지원금은 대북 지원 사업을 펼치는 유엔 기구들에 배정됩니다. 이 기구들은 유엔 산하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입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부족하거나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를 매년 선정해 기금을 할당해왔습니다.

지난해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최대 수혜국은 4천740만 달러를 받은 아프리카의 수단이었으며, 다음으로는 내전을 겪은 시리아와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이 각각 4천40만 달러와 3천630만 달러를 받아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