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러시아, 중국을 잇는 북방 항로를 통한 여객 수송 규모가 1년만에 약 1만3천 명에 도달했다고 중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을 에워싼 동북아 3국 간 여객·화물 수송이 큰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훈춘과 러시아 자루비노, 그리고 한국의 속초를 잇는 항로가 북방 ‘황금뱃길’로 각광받고 있다고 지린성 정부가 3일 밝혔습니다.
지린성은 지난해 3월19일 본격 운항에 들어간 이 항로를 통해 지금까지 약 1만3천명의 여객 수송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현재 이 노선에는 ‘뉴블루오션’호가 한국 강원도 속초와 러시아 연해주 자루비노를 매주 두 차례 오가며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고 있습니다.
지린성에 따르면, 이 항로는 중국 동북지역, 러시아 극동지역과 한국 동해안을 연결하는 최단 노선으로 중국 동북지역의 화물을 한국에 운송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성은 자체 통계를 인용해 올 해 3월20일까지 이 항로를 통해 여객 1만2천912명(입국 2천851명, 출국 1만61명)과 컨테이너988 TEU(수입399 TEU, 수출 589 TEU)를 수송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입화물은 주로 주방용품과 섬유원단 등이었으며 수출화물은 의류, 명태 등이었습니다.
지린성은 꾸준히 운송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국 두만강구역 훈춘 국제합작시범구 건설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편 ‘뉴블루오션’호 운항사인 스테나대아라인은 올 해 도입된 한국과 러시아 간 무비자 협정에 따라 러시아 단체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중국 측도 러시아를 통해 중국으로 오가는 여행객에 대해 국경통과비자 발급 비용을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항로 이용객 끌어올리기에 나선 상태입니다.
북한을 에워싼 중국, 한국, 러시아 3국 지방정부가 긴밀한 협력 아래 경제, 문화, 관광 등 다방면에서 교류 활성화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