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3국관광’ 연합 판촉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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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접한 북한, 중국, 러시아가 국제관광 코스를 함께 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국은 이 관광 상품에 대해 연합 판촉 활동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키로 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의 두만강 지역 관광 책임자들이 3국을 연결하는 국제 관광 상품 개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2일 중국 지린성에서 발행되는 ‘연변뉴스’에 따르면 나선, 훈춘, 블라디보스토크 등 3개 시의 관광국장들은 전날 훈춘에서 열린 원탁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우선 나선시와 훈춘시 그리고 블라디보스토크시를 연결하는 환형 다국관광 코스가 개발될 전망입니다.

훈춘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나선으로 간 뒤 다시 훈춘으로 건너가는 관광 코스와 블라디보스토크를 기점으로 나선, 훈춘을 거쳐 다시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오는 코스가 유력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관광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소통 강화도 합의됐습니다.

매년 초 정기적으로 지역관광국장 원탁회의를 열어 관광자원과 관광시장 현황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다목적 관광코스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북중러 3국은 최근들어 관광 분야 상호 협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나선과 훈춘,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 1월 새해맞이 축제를 공동 개최했습니다.

3국 문화공연과 해돋이 관람이 어우러진 당시 행사는 북중 자가용 관광까지 더해져 관광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북한은 외화 확보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북한 관영매체 (녹취): 원산지구, 칠보산지구, 백두산지구 등 관광지구들과 세계 여러나라와 지역들과도 국제항로를 개설하여 관광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두만강 하구 북중러 변경도시들이 관광을 매개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