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여성이 인터넷 상의 사회적 연결망인 페이스북을 이용해 북한 주민을 위한 기도모임을 이끌며 북한인권 상황 개선에 전 세계인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 사는 베벌리 마이어스(Beverlie Myers) 씨는 지난해 말부터 매주 세 차례 ‘북한을 위한 국제기도회(International Prayer Mission: North Korea)’를 열고 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마이어스 씨: 북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탈북자, 그들의 구출을 위해 활동하는 인권운동가와 선교사 등 북한 주민에게 보다 인간다운 삶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위해 기도합니다.
마이어스 씨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일정한 시간에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groups/ipm.northkorea.sgnk/?ref=br_tf)으로 연결된 회원들이 북한 주민의 인권 향상을 위해 한 시간씩 동시에 기도한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도이췰란드, 우즈베키스탄, 한국, 미국 등에 22명의 기도모임 회원이 있습니다.
마이어스 씨는 지난해 12월 17일 자신이 속해 있던 북한 당국에 의한 주민의 대량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북한 학살 중지(Stop Genocide in North Korea)’ 페이스북 모임 회원 중 일부와 함께 기도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마이어스 씨는 자신이 설립한 ‘북한을 위한 국제기도회’ 이외에 이 대량학살 중단 촉구를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마이어스 씨는 자신이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3년 반 쯤 전에 기독교 신앙을 처음 접하면서부터라고 말합니다.
마이어스 씨: 제가 처음 기독교인이 된 후 국제선교단체 오픈도어스에서 보내주는 인쇄물을 열심히 읽었는데요. 북한은 전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이라는 것, 주민의 인권이 참혹하다는 것을 알게된 겁니다.
마이어스 씨는 기독교 관련 책자와 인쇄물을 읽던 중 2009년 12월 북한에 들어가 40여 일간 억류된 기독교 선교사 로버트 박 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의 석방을 촉구하다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등 대량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페이지로 바뀐 ‘북한 학살 중지’에 회원으로 가입한 후 현재는 웹페이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편, 마이어스 씨는 기도모임이 시작된 지 불과 두 달도 채 안돼 회원 수가 적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나라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모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에 북한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북한 주민에게 알리는 것이 북한 인권운동의 첫 걸음이라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