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럽연합과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오는 20일 서울에서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연대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오는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도이췰란드의 민간단체 한스자이델재단 서울사무소와 공동으로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의 최선영 국제협력팀장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인권을 위한 국제연대: 도전과 과제(Int’l Solidarity for NK HR: Challenges and Opportunities)라는 행사라고 밝혔습니다.
최팀장 : 유엔이 만든 첫 번째 북한 인권조사기구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와 같은 국제적 움직임에 따라 저희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북한 인권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와 시민들의 인식 제고, 그리고 유엔 북한 인권조사기구의 성공적인 활동을 위해서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통과된 결의에 따라 북한인권에 대한 유엔 차원의 체계적인 조사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입니다.
오전에는 한국의 류길재 통일부장관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축사와 북한인권에 관한 동영상 상영에 이은 김영호 한국 인권대사 등의 ‘북한인권 개선과 활동 방향’ 과 관련한 기조연설이 있을 것이라고 최 팀장은 설명했습니다.
최 팀장 : 이번 행사의 의의로는 각국의 인권행사를 대표하는 분들이 대거 참석을 하시구요. 그 중에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Robert King, Special Envoy for North Korean Human Rights Issues), 우페 월페첼 덴마크 인권특사 (Uffe Wolffhechel, Danish Ambassador for Human Rights) 그리고 이번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를 이끌 마이클 커비(Michael Kirby) 전 대법관의 나라인 호주의 빌 패터슨 한국 주재 대사(Bill Paterson, the Australian Ambassador to ROK) 등이 기조연설을 합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제2부 행사에서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베른하르트 젤리거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장이 도이췰란드 통일의 사례를 들어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토마스 라이트 스미스(Thomas Wright Smith) 교수와 북한인권정보센터 부설 북한인권기록보존소의 윤여상 소장 등의 발제도 있을 예정입니다.
전문가의 발표가 끝나면 북한의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유엔 인권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질의 응답 시간도 계획돼 있습니다.
이 행사는 ‘한국과 유럽연합의 인권과 민주화 이행을 위한 대화프로그램(EU-Korea Human Rights and Democratic Transition Dialogue Programme)의 일환입니다. 한스자이델재단 서울사무소는 유럽연합의 지원금으로 지난해부터 2년에 걸쳐 인권과 민주주의, 민주화 이행을 위한 한국과 유럽연합의 교류를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관련 법안과 정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양국 민간단체와 전문가들이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국제행사를 수 차례 개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