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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제프리 파울 씨의 러시아계 부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남편의 석방을 도와 달라는 탄원서를 보낸 것으로 12일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1일 평양에서 미국 AP통신과 짧은 인터뷰를 한 파울 씨는 러시아 출신의 아내가 푸틴 대통령에게 자신을 대신해 탄원서(written appeal)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파울 씨는 러시아 측에서 ‘상황을 주시하겠다(watching the situation)’는 답변도 보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울 씨 가족을 대리하고 있는 티모시 테페(Timothy N. Tepe) 변호사 사무실 측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파울 씨 부인의 탄원서 관련 사안에 대해서 언급할 게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파울 씨와 함께 북한에 억류돼 있는 또다른 미국인인 매튜 밀러 씨는 지난 1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썼지만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밀러 씨에 대한 선고재판이 이번 주말인 오는 14일 열릴 예정입니다.
AP통신은 밀러 씨가 사면과 추방선고에서부터 장기 노동교화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1일 미국 CNN방송과 AP통신의 억류 미국인 3명의 인터뷰를 주선했고 인터뷰에 나선 이들 모두 미국의 고위급 특사가 방문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며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석방 노력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