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 폴슨 “유엔, ‘북 인권 전문가단’ 결성”

북한의 인권 실태 조사와 문서화를 위해 2015년 6월 개소한 서울 UN인권사무소 시나 폴슨(Signa Poulsen) 소장.
북한의 인권 실태 조사와 문서화를 위해 2015년 6월 개소한 서울 UN인권사무소 시나 폴슨(Signa Poulsen) 소장. (사진 제공: 서울 UN인권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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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북한인권 서울사무소 시나 폴슨 소장은 조만간 유엔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독립 전문가단이 결성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폴슨 소장과 단독 회견을 했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폴슨 소장님, 유엔 북한인권 사무소가 개소한 지 지난 6월로 1년이 넘었습니다. 우선, 현재 진행하고 계신 중점 사업과 계획을 말씀해주시죠. (9)

폴슨) 저희 사무소는 3가지 분야에 집중해서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먼저, 모니터링, 즉 감시와 이에 기반한 기록 및 문서화입니다. 즉, 북한 내 인권 범죄의 책임을 묻기 위한 감시와 인권 침해 사례들을 문서화하는 작업이죠. 두 번째로는,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 제고입니다. 언론과 여러 시민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북한인권 상황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각종 토론회 등을 갖고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는 유엔의 활동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일도 계속 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자) 올해 가을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북한과 관련한 두 개의 보고서 제출에도 협력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폴슨) 네 그렇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9월13~26일 개최되는 유엔 총회에서는 유엔 사무총장과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이 각각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퀸타나 씨는 지난 7월 임명된 후, 북한 인권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한 데 대한 첫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유엔 북한 인권 서울 사무소가 협력해서 같이 일하게 됩니다. 또,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인권 보고서는 북한 인권에 대한 조금 더 광범위한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유엔 총회 이후 북한 내에서 일어난 인권 상황에 대한 변화와 성과 등을 짚어보게 됩니다.

기자) 매년 북한 인권과 관련한 보고서가 제출되는 데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해 봅니다. 한편, 북한 인권과 관련한 ‘독립 전문가단’ (Group of Independent Experts) 을 조직 중이라고 하던데요.

북한 인권 독립적인 ‘독립 전문가단’의 구성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단은 2명의 전문가로 구성될 것이며,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을 보좌하게 되는데요. 특히, 이들은 북한 당국의 반인도 범죄 책임자, 책임 규명 및 처벌 등에 대한 방안에 관해 연구할 예정입니다. ‘특별 전문가단’은 내년 3월 열리는 북한 유엔 인권 이사회 (human rights council) 에서 보고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기자) 북한 인권을 위한 유엔인권 사무소의 노력이 다양하네요. 최근 성과를 보였지만,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어려움도 여전히 있을 텐데요.

북한의 상황과 관련한 정보를 얻기 위해 탈북자들을 면접하면 북한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울 유엔 인권 사무소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북한 인권 상황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북한에 직접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진술에서 나온 상황들을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을 면담하고, 탈북자 이외의 다른 경로로 들어오는 정보들과 비교해 정확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상, 유엔 북한인권 서울사무소 시나 폴슨 소장으로부터 북한인권을 위한 유엔의 노력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