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핵 선제 불사용'을 선언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2009년 프하라 선언에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선언한 바 있다”고 답했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이후 이러한 대통령의 목표를 위해 미국의 핵 역할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중요한 것은 미국이 동시에 상당한 (incredible)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이러한 미국의 구상에 우려 의사를 표명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일본의 우려에 공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정례 기자 회견 후 아베 신조 총리와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 사이에 이런 대화가 오고 간 것이 맞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확인 질문에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 내용 즉,) 두 국가 기관 사이의 대화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토너 부대변인은 아베 총리가 미국의 핵 선제 불사용 선언이 대북 억지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을 위해) 억지력을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