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이 지난 2009년'광명성 2호' 발사를 앞두고 정찰비행에 나섰던 조종사가 사망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것은 북한 정권이 내부의 기강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하루 전 항공 및 반항공군 제447부대를 방문해 "광명성 2호기 발사를 위해 위훈을 떨친 14명 전투비행사들의 위훈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제 1 비서는 "당의 명령 관철을 위해 결사전으로 나아간 전투비행사들 14명의 육탄자폭정신은 인민군대사업의 표대"라며 위훈비 건립이 잘 마무리됐다고 격려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6년전 사실을 공개하며 광명성 2호 발사의 '업적'을 부각한 데 대해 존 페퍼 미국 '외교정책포커스(FPIF)' 편집장은 북한 군의 기강을 확립하고, 북한 정권을 향한 희생과 노력은 헛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페퍼 편집장은 이와 동시에, 북한이 외부에게도 북한 정권의 막강한 군사력을 강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존 페퍼 : 북한 정권은 끊임없이 다른 국가들에게 자신들은 외부의 위협에 굴하지 않으며, 군사적으로 매우 강력하고, 또 자신들의 정권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알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이러한 보도는 지난 2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군의 기강을 다지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한편,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서해 남포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해서도, 미국의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북한이 자신들의 미사일 기술 현대화를 과시하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