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의 회계 도우미 윤상혁 회계사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민들에게 여러가지 정착관련 도움을 주고 있는 윤상혁 회계사.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민들에게 여러가지 정착관련 도움을 주고 있는 윤상혁 회계사. (RFA PHOTO/ 장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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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 그리고 한인사회 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잡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것은 무엇 일가요? 그렇죠, 바로 돈입니다. 이 돈을 가지고 개인이나 기업의 자금 관리를 도와주는 전문가를 회계사라고 하는데요.

북한에서 알려져 있는 회계는 단지 오직 한 기업이나 단체에 속해서 그의 자금관리를 맡아보는 사람이지만 한국이나 미국, 캐나다와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계사는 개인이나 기업에서 회계,경영, 재무관련 업무를 의뢰 받아 수행하는 금융전문가입니다.

토론토시에는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민들을 위해 여러 가지 금융관련 도움을 주고 있는 한 회계사가 있습니다. 바로 토론토시 북쪽 놀스욕에서 회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윤상혁회계사인데요.

윤상혁회계사가 하는 일은 세무, 회계, 세무감사, 창업 등 다양한 회계업무와 함께 사업계획, 기업금융 상담 등입니다.

캐나다시장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한국중소기업들뿐 아니라 캐나다에서 잘 알려진 대형기업들도 회계업무를 위해 윤회계사를 많이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의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바쁜 가운데서도 윤회계사가 토론토에

탈북민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오랜 기간 갖고 있었던 북한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윤상혁 회계사를 직접 찾아가 만나봤는데요, 생각과 달리 너무 젊고 호방한 인상에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나이 지숙하고 얼굴에 인생경험이 풍부하게 담겨있는 그런 회계사를

만나리라고 기대했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윤회계사는 탈북민들을 위해 여러 번 강연회를 조직했는데요. 캐나다 거주민이면 가장

기본이 되는 세금보고와 여러 가지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탈북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윤상혁 1: 여기 이제 탈북민들이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그런 분들이 캐나다에 영주를 하려고

했는데 정보가 없으시잖아요. 더군다나 세금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더 힘들죠, 주위에 아시는 분들이 없으면…세금보고라는 것은 자본주의에서는 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소식을 알려드리고 그런 세금보고에는 의무도 있지만 권리도 포함되어 있거든요. 뭐 베네핏,

세금에 따르는 혜택등 잘 알고들 계시지만 그런 것들도 말씀드릴 기회를 만들 겸 해서 저희가

세미나를 작년에 여러 번 주최를 했었구요.

어느 사회, 어떤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캐나다에 도착한 탈북난민들이 정착하면서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하는 일은 바로 통장을 개설하는 일, 캐나다 정부에서 달마다 지급해주는 기초

생활비로 그들의 새로운 땅에서의 새 삶이 시작됩니다.

그 돈을 어떻게 관리를 하고 또 정부에서는 어떤 다른 혜택이 있는지,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도 몰라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윤상혁회계사가 주최한 이 모임에 탈북민들이 특별히 많이 관심을 가졌고 처음에는 무려 80명에 달하는 탈북민들이 한번에 모여 성황을 이뤘다고 합니다.

탈북민들이 어떤 문제에 주로 관심을 가졌는지 계속해서 들어봅니다.

윤상혁 2: 저도 잘 모르지만 제가 알기로는 북한에서는 배급을 해주고 그런다지만 여기서는

자기네들이 알아서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하고 물론 처음에 정착을 하실 때

가이드, 안내를 좀 해주시겠지만 그래서 뭐 세금보고 하시고 저소득층들이시니까 GST크레딧

(상품용역세)도 받으시고 OTB(온타리오 세금혜택) 또 이제 청문회 통과해가지고 하시면은

어린이보조금도 받으시고 그런 부분이 있고 그게 가장 처음이고 그 다음에 조금 젊으신 분들은 생각이 틀리신 게 지금 뭐 얼마를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는다든지 그런 것들은 사실 단기적인 것

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은 오히려 일자리를 찾는다든지, 자기 일을 해본다든지 그런 부분들에 관심을 많이 보이셨고요.

탈북민들이 캐나다 땅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역시 영어, 정부에서 보내오는 공문이나 심지어 전화요금 고지서까지 영어로 되어 있는 문서가 날라오면 뭐라고 써있는 지 몰라 마음부터 급하다고 하는데요.

윤상혁회계사의 사무실은 탈북민들이 비교적 많이 살고 있는 놀스욕에 위치해 있어 많은 탈북민들이 사소한 문제가 생겨도 스스럼 없이 회계사무실을 찾는다고 합니다.

윤 회계사는 바쁜 가운데도 단풍잎이 그려져 있는 편지, 즉 정부에서 보내오는 편지면 무조건

자기한테 가져오라고 탈북민들을 독려하기도 하고 창업에 관심 있는 탈 북민 들에게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돕고 있다고 말합니다.

윤상혁3: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려는 분들이 있어서 뭐, 인테리어라든가 몸으로 하는 일 같은 것, 그것은 처음에는 어느 민족이나 똑 같아요. 그렇게 처음부터 해서 점점 자신의 레벨을 쌓아가는 것이죠. 그런 분들에게는 여기 시스템에 맞게 잘 할 수 있게끔 도와드리는 것이죠. 예를 들어 비즈니스, 사업을 열려고 하는 분들, 물론 잘 아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본인이 하려고 해도 영어가 안되어서 그러시는 분들 그런 정도로 해주고 있습니다.

윤상혁회계사 자신은 비록 별치 않은 것을 해준다고 생각할지라도 낯 설은 땅에서 새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날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정이 담긴 조언 한마디는 천금보다 큰 것임을 탈북민들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캐나다 한인사회에 늘어가는 이러한 마음들이 탈북민들 모두에게 전해지고 또 그들로 인해 저

북한땅에도 전해져 남북화합의 지름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