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초 열리는 평양 국제 마라톤 대회에 대한 참가 신청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최 여부 번복 평양 마라톤, 6년 만에 열리나
고려 투어스는 3일 2025년 평양 마라톤(제31회 평양 국제 마라톤) 참가 신청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올해 평양 마라톤이 개최될 것이란 소식은 1월부터 나오기 시작했지만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참가자 접수는 받지 않았었는데요.
고려 투어스는 평양 마라톤 조직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이번 대회가 확정됐으며,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주자들의 참가가 특별 초청 형식으로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 마라톤은 4월 6일 열릴 예정으로 참가 신청은 이달 14일까지 마쳐야 합니다.
업체 측은 신청 기간이 짧고 참가 인원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접수를 서두를 것을 요청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풀코스(42.195km), 하프코스(21.0975km), 10km, 5km 4가지 코스 중 하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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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코로나 발생으로 국경을 폐쇄한 후 지난해까지 러시아인을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지난 6년간 마라톤 대회를 취소했습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평양 마라톤 개최를 예고했지만 돌연 대회가 취소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미 국적자는 참가 불가
중국에 위치한 또 다른 북한전문 여행사 KTG 와 스웨덴(스웨리예) 기반 코리아콘솔트는 3일 발송한 이메일(전자우편) 소식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는 고려 투어스를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고려 투어스는 이번 마라톤 행사가 일반 관광이 아니며, 공식적으로 등록된 아마추어 주자만 참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특정 정치·외교적 이유’에 따라 한국, 미국, 말레이시아 여권 소지자는 참가가 불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외국에서 평양을 방문하기 위해선 중국을 거쳐야 하는데 비자 없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는 일명 ‘무비자 제도(Transit Without Visa)’ 해당 여부를 미리 확인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