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달 미국 의회와 유엔에서 탈북민, 북한군 포로 문제 등 북한인권 의 현안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다양한 인권 행사가 열립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의회서 탈북민 실상 고발
미국에서 오랫동안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온 디펜스 포럼재단(Defense Forum Foundation)은 오는 18일 미 의회 하원빌딩(Rayburn House Office Building)에서 ‘구출자들과의 만남: 오늘날 북한 난민을 구하는 영웅들과 여성’이란 주제로 탈북민 실상에 대해 알리는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목회자로 지금까지 1천여 명 이상의 탈북민 구출 화동을 벌인 갈렙 선교회의 김성은 목사와 탈북민 출신으로 20여 년간 탈북민 구출에 힘쓴 박지아씨, 또 다른 탈북민으로 통일희망선교회를 이끌며 1천 500여명의 탈북민 구출을 도운 이경선씨가 참석해 목숨을 건 탈북민들의 구출 여정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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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한과 중국 구금시설에서 생존한 지한나씨도 방문해 코로나 발생으로 북중간 국경이 폐쇄되기 직전 두 아들을 구출했던 이야기를 전하게 됩니다.
주최 측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 탈출을 결심하게 만든 북한 내부의 상황, 중국 내 탈북민들이 직면한 현실, 국경 재개방 이후 중국 내 탈북민들이 처한 상황 등을 논의하고 이어 탈북민들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및 정책들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58차 유엔 인권이사회, 탈북민 송환 문제 논의
지난 2월 24일 개막한 제 58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 기간 중에는 한국 정부와 유엔 인권 담당자 간 상호 대화를 비롯해 다양한 북한 인권 주제에 대한 부대행사가 열립니다.
먼저 한국 정부는 3월4~5일 나질라 가네아(Nazila Ghanea) 종교∙신앙의 자유 특별보고관, 6일 메리 로울러(Mary Lawlor) 인권옹호가 특별보고관, 12일 아나 브라이언 누그레레스(Ana Brian Nougrères) 프라이버시권 특별보고관, 19일 엘리자베스 살몬(Elizabeth Salmón)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상호 대화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어 20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북한 책임규명 보고서 발표 후에는 북한 인권의 개별 주제에 대한 일반토의가 열릴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한국의 인권단체들과 인권 옹호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유엔 인권이사회 기간 중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 및 중국의 탈북난민 강제송환 문제를 논의할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의 신희석 법률분석관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이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올해 유엔 인권이사회에선 예년과 달리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들의 문제도 안건으로 올릴 것을 주장했는데요.
[신 분석관] 지난 10월부터 있었던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최근 북한군 포로 2명이 파악됐는데 우크라이나에서 자유 의사를 존중해서...한국행을 원한다거나 할 경우 존중하도록.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고문 문제 특별보고관과 이런 이슈들에 대한 상호대화들이 계속 있는데요, 그런 데서 적극적으로 제기해 달라 그런 취지가 추가됐습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돼 올해부터 2027년까지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에디터 박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