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1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이날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러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불법적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발사가 미국 본토나 국민,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니타 히퍼 EU 대외관계청(EEAS) 수석 대변인도 사회관계망서비스 X를 통해 “이번 도발은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이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추가적인 도발을 자제하고 주요 당사국들과 외교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 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사거리 300km 이하의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1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며, 같은 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도발입니다.
에디터 박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