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북 비핵화, 명확한 목표...한미일 협력 지속”

앵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북한 비핵화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명확한 목표라는 점을 밝히면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 굳건히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민간연구기관 세종연구소가 11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초청해 개최한 토론회.

윤 대사대리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대북 정책 목표로 삼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비핵화가 모든 대북 접근방식의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비핵화는 결코 배제할 수 없는 목표이자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절대로 제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윤 대사대리는 지난 2019년 초 하노이 미북 협상 결렬이 “비핵화를 향한 충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새 행정부의 비핵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이어진 한미일 안보협력도 굳건히 진행될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윤 대사대리는 “지난 10년 간 미국 대외정책의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미일 간 안보·경제 협력”이라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동맹 뿐 아니라 강력한 미일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리아 패싱’ 가능성 전혀 없어”

일각에서 제기된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즉 미북 대화에서 한국이 배제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코리아 패싱’은 절대 있을 수 없고, 지금 한국과 미국 관계는 제가 몇년 전 한국에서 일할 때보다 훨씬 더 깊어졌습니다. 경제와 안보, 역내 안보 동맹 측면에서도 그렇습니다.

11일 한국 세종연구소가 주최한 '제7차 세종열린포럼'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발언하고 있다.
제7차 세종열린포럼 11일 한국 세종연구소가 주최한 '제7차 세종열린포럼'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발언하고 있다. (RFA)

한국 내 정치 상황과 관련해선, 미국이 과거 한국의 모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는지 여부는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한국 국민들이 미국에 매우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미중 전략 경쟁 환경 하에서 한국 국민들이 더 강한 한미동맹과 주한미군과의 협력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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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러시아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서는 “그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북한의 참전은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군의 근본적이고 조속한 철수를 반드시 요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릴 APEC, 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윤 대사대리는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꼭 참석할 것 같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내년에 중국이 APEC 회의를 여는 만큼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