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위한 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육군 제25보병사단과 한미연합사단은 12일 경기도 파주에서 정례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연습의 일환으로 ‘한미연합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국 육군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시 북한 지역에 산재한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제거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훈련을 계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량살상무기 시설 격리 작전과 초기 평가를 수행하는 부대에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증강하는 것 등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장병 500여 명과 소총사격무인항공기, 다목적무인차량, 다족보행로봇, 폭발물탐지제거로봇 등 장비 50여 대가 투입됐습니다.

한국 해군도 이날 자유의 방패 연습의 일환으로 포항 동쪽 해상 등에서 전시 해상 전상자 탐색구조 및 합동의무지원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해상에서 대규모 전상자가 발생했을 때 전상자를 탐색·구조하고 응급 처치한 후 후방으로 보내는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섭니다.
한국 해군항공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해상초계기, 해상기동헬기 등이 투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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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연일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자유의 방패 연습이 한반도 정세 악화의 근원이자 핵전쟁 시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연습 시작 당일인 지난 10일 북한이 황해도 내륙에서 단행한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1일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규탄하며, 북한이 불법적이고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철통과 같고, 트럼프 행정부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