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우주군, 첫 상업위성 연결 대북정찰 훈련

앵커: 주한 미 우주군이 상업위성과 연결해 대북 정찰 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 특정 지역 위성사진 촬영에 도움”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 미 우주군(U.S. Space Forces-Korea)이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자유의 방패 25’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태 사령부는 주한 미 우주군은 이번에 처음으로 ‘합동우주작전센터(Combined Joint Space Operations Center(CJSpOC))’를 구축해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령부는 ‘합동우주작전센터’에는 군사 우주 정찰 지원 작전을 위해 상업적으로 보강된 능력으로 제공하는 ‘합동상업작전(Joint Commercial Operations(JCO)) 조직’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합동상업작전 조직’은 상업위성과 군사위성 간 정보를 조정하여 필요한 정보를 얻고 위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곳입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몇십년 전만해도 모든 위성은 군사위성이었는데 지금은 미국 기업인 스페이스X와 유럽 국가들이 상업 목적으로 발사한 상업위성들이 지구 저궤도에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4년 기준 약 6천여개의 상업위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대다수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라는 평가입니다. 반면, 군사위성은 약 630개가 있는데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이 발사한 것으로 이 중 약 300여개는 미국 군사위성입니다.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대와 주한美우주군으로 구성된 한미우주통합팀이 지난해 4월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 중 적 GPS 재밍 도발 상황을 가정해 재밍 좌표와 영향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 [공군 제공]
연합편대군종합훈련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대와 주한美우주군으로 구성된 한미우주통합팀이 지난해 4월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 중 적 GPS 재밍 도발 상황을 가정해 재밍 좌표와 영향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 [공군 제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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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넷 선임연구원은 군사위성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업위성 업체들과 협력해 관심있는 지역, 예를 들어 북한의 특정 지역을 즉시 보고 싶다면 상업위성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빨리 받아볼 수 있게 됐다고 베넷 선임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이런 종류의 협력은 오랫동안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에서 연합사령부가 처음으로 우주군의 이 역량에 집중하며 훈련을 하는 겁니다.

상업위성 6,000개, 군사위성은 630개

그는 이 훈련에서 한미연합사령관이 북한의 특정 지역을 즉시 보고 싶다면 상업위성이 그 정보를 가장 먼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상업위성은 한미연합군의 특수 작전부대에 대한 통신지원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북한 내 특정 장소를 촬영하는 상업위성 능력이 한미연합군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구름이 덮여있으면 위성사진을 찍는데 큰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다른 위성이 조금 다른 각도에 있을 경우 구름 아래를 탐지하거나 볼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합니다.

한편, 주한 미 우주군은 2022년 12월 창설됐습니다. 그 해 11월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산하에 신설된 우주군 사령부 예하 부대로 북한 미사일을 실시간 탐지하고 경고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