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크라전 개입 북 평양에 대사관 재개 가능성 작아”

현재 평양에 10여개의 외국 대사관이 운영 중이지만 여전히 주요 유럽 국가들은 주북 대사관을 재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14일 평양 대사관 재개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이전 답변에 더 이상 추가할 게 없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영국 외무부는 “우리는 주평양 영국 대사관을 재건할 준비가 돼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런던에 있는 북한 대사관을 통해 우리의 복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북한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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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독일 외무부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한 상황에서 북한 주재 대사관을 재개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습니다.

체코 역시 이날 RFA에 외교관의 평양 복귀와 대사관 재가동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체코 외무부는 “평양 대사관 재개 상황에 대해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이전 이메일(전자우편) 답변이 여전히 적용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9월 스웨덴(스웨리예) 외교관이 평양 주재 대사관에 복귀했고, 이어 같은 해 11월 폴란드(뽈스까)도 서방국가로선 두번째로 평양 주재 대사관을 재가동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주재 대사관에서 중국과 북한 관련 업무를 관할하는 스위스는 지난 2월 유르그 스테판 부리 스위스 대사가 북한에 신임장을 제출하고, 공식 임명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공식적으로 활동 재개를 알린 바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중 대부분의 외국 대사관이 철수했지만 중국, 러시아, 라오스, 몽골 등 8개국은 철수 후 복귀했습니다.

이밖에 브라질, 스웨덴, 이란, 폴란드, 인도, 나이지리아, 니카라과가 현재 평양 대사관을 운영 중입니다.

에디터 박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