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전투지휘훈련 실시...장병 1천2백 명 참가

앵커: 한국 육군은 한미 장병 1천 2백여 명이 참가하는 연합 전투지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측 사단장이 양국 전력을 통제하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키운다는 취지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6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인천 및 파주 무건리 훈련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미연합 전투지휘훈련(BCTP).

한국 육군 제17보병사단과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미 2사단과 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항공여단, 화생방대대 등 양국 장병 1천 2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전투지휘훈련은 군단·사단급 지휘관과 참모의 전투지휘 통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상 모의체계 활용 훈련입니다.

훈련단이 지휘통제본부에 실전과 유사한 상황을 부여하고, 계획한 작전의 성공·실패·보완 사항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됩니다.

한국 육군 제17보병사단은 한국 군에서 유일하게 사단급 한미연합 전투지휘훈련을 시행하는 부대로, 지난 2013년부터 연합사단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 측 17사단장이 미국 측 연합사단 예하 2개 여단을 전술 통제하면서 한국 군이 주도하는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합니다.

대량살상무기 대응(CWMD) 작전과 공중기동작전을 야외기동훈련과 연계해 실전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17사단 측은 “모의 훈련과 실제 훈련을 연계해 진행한 이번 전투지휘훈련을 통해 한미 연합 작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고 자평했습니다.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이 한미 연합훈련 현장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CP TANGO)를 방문해 ‘자유의 방패’ 연습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CP TANGO)를 방문해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오른쪽)으로부터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최상목 권한대행, 한미연합훈련 현장 방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CP TANGO)를 방문해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오른쪽)으로부터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 기획재정부 제공)

최 대행은 연습 상황을 보고받은 후 “연합 연습과 훈련은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의 상징으로, 대북 억제력 제고에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특히 올해 역대 최대규모의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통해 전투 현장에서 연합성을 강화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한미 장병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행은 “한국은 전쟁 폐허를 딛고 일어나 자유롭고 번영된 국가로 성장했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모한 유일한 국가”라며 “이러한 성장과 발전에는 한미동맹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장병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니 굳건한 한미동맹을 체감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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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 대행, 합참서 “북 도발 즉각 대응”


최 권한대행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직접 규탄하는 등 굳건한 안보태세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온 바 있습니다.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지난 1월)]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우리 정부는 굳건한 안보태세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더욱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이날 방문에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제이비어 브런슨 연합사령관, 강신철 연합사부사령관,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등이 동행했습니다.

‘북 정치범 수용소 책임추궁 보고회’ 제네바서 열려

이런 가운데 북한인권단체들은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학대·살해 등 반인도적 범죄 행위에 국제법적 책임을 물을 방안을 토의하는 행사를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었습니다.

성통만사, 즉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PSCORE)과 사단법인 북한인권,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은 현지 시간으로 18일 유엔 인권이사회 제58차 회의 부대행사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책임추궁’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북한 정치범 수용소 내 반인도 범죄를 다루기 위해 서울에서 열린 국제 모의재판 결과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모의재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궐석 피고인으로 두고, 국내외 국제법 전문가들이 검찰과 변호인 역할을 맡아 정치범 수용소 내 반인권 범죄를 따지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재판에선 증거 확보 절차에 여러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죄 실체와 책임이 충분히 인정되며, 피고인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세울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참석자들은 모의재판에서 검증한 바와 같이 김 총비서를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ICC 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이날 “인권 유린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운영은 중대한 인권 문제이며 명백한 반인도 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태훈 성통만사 대표는 “북한 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보듯이 북한 반인권 범죄는 인권 문제를 넘어 세계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일”이라며 조속히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