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북한산 사과가 판매 중입니다. 하바롭스크의 한 대형마트에 북한산으로 표기된 사과가 진열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북한산 사과가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역 매체 디비 노보스티(DVHAB.ru)는 지난 17일 하바롭스크 지역의 한 마트에서 북한산 사과를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하바롭스크 대형마트 ‘레미’에서 판매되는 사과 중 일부가 ‘북한산’으로 표시돼있습니다.
상품 안내판 하단에는 원산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기재돼 있고, 포장 날짜는 2025년 3월 17일입니다.
해당 사과의 가격은 1kg당 169루블, 미화 약 2달러로 마트에서 파는 총 9종의 사과 중 두 번째로 저렴합니다.
현재 북한산 사과는 약 20kg씩 포장된 상자 형태로 수입되고 있으며, 공급 업체는 북한의 대외무역회사 ‘황금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7월 북한산 사과 수출입 논의
지난해 7월, 러시아 수의·식물감독청 세르게이 단크베르트 국장은 김수철 북한 수출입품질관리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북한이 러시아에 사과와 인삼을 공급하는 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0월 러시아 캄차카 지방 정부는 현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북한산 사과 수입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수입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하바롭스크 지역에서 북한산 사과가 처음 발견되면서 본격적인 유통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기사
한편, 러시아 경제개발부 산하 연방인증서비스에 따르면 북한은 인삼을 원료로 하는 상품을 러시아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특히 평양에 본사를 둔 남송 제약은 인삼 뿌리를 압축해 만든 ‘금당-5′ 알약을 러시아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디터 조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