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 간에 합의한 우크라이나전 부분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향후 우크라·러,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우크라이나전 종전과 관련해 1시간 가량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논의된 주요 사안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완전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에너지 시설을 대상으로 공격을 중단하는 부분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백악관은 소개했습니다.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대한 부분 휴전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날 합의한 내용입니다.
젤렌크키 대통령도 이날 이 부분 휴전을 합의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에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이 중단되게 됐습니다.
백악관은 향후 며칠 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휴전을 흑해지역으로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전면적인 휴전에 도달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흑해에서의 해상 휴전 이행과 전면적 휴전 및 영구 평화에 관한 기술적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에 전면 휴전을 위한 회담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AFP 통신은 19일 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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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내 쿠르스크 지역의 상황을 검토하며 전장의 변화에 따라 양국 국방 당국 간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미 당국자 “러, 쿠르스크 지역 탈환...북한군 도움”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 전황에 정통한 한미 국방 당국자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군이 사실상 쿠르스크 지역을 다 탈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는데 파병 북한군이 도움이 되었느냐는 RFA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북한군은 참전 초기에는 러시아군과 별개로 따로 작전을 펼쳤는데 최근에는 러시아군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참전 초기 인명피해가 컸던 북한군이 얼마 전 전선 퇴각 후 재훈련을 통해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18일 러시아가 쿠르스크를 사실상 탈환하게 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군의 활약을 꼽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RFA 주간프로그램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에 출연하는 한국의 군사전문가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19일 RFA에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탈환은 북한군의 활약 때문이라기보다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무인기) 사용량이 줄어서라고 말했습니다.
[이일우 국장] 전선에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군은 드론 위주로 방어전을 펼쳤거든요. 그런데 우크라이나 군 드론 사용량이 굉장히 줄어들었습니다. 그 줄어든 드론 사용량 때문에 전선이 급격하게 붕괴됐습니다.
이일우 국장은 러시아군은 여전히 북한군을 총알바지로 사용했는데 우크라이나 드론이 부족했고 드론을 날리려고 해도 전자전 지원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디터 조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