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종료

앵커: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가 11일 간의 훈련을 마치고 종료됐습니다. 북한은 훈련 초반 미사일 도발 이후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1일 한미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가 공식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지난 3월 10일에 시작된 2025년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연습이 오늘 종료되었습니다. 우리 군은 이번 자유의 방패 연습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날 한미 양국 군이 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과 북한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하며 연습 종료 소식을 알렸습니다.

지난 10일 시작된 이번 훈련에서 한국 합참과 한미연합군사령부는 한미 공동 통제단을 운영했고, 다수의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장병도 참여한 가운데 51건의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에선 북러 군사협력과 여러 무력 분쟁을 분석해 도출한 북한 군의 전략·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했습니다.

지상과 해상, 공중 등 전통적인 전장 뿐 아니라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습이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각각 창설된 전략사령부와 기동함대사령부가 처음으로 ‘자유의 방패’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연습에선 여러 유형의 허위 정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북한이 의도적으로 유포할 수 있는 시각 정보에 대응하는 훈련이 이뤄졌습니다.

북한 도발 양상을 고려해 무인기에 의한 원전·항만 등 국가 중요시설 테러, 다중이용시설 폭발·화재 등을 가정한 훈련도 실시됐습니다.

김명수 한국 합참의장은 “북러 군사협력이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합사령관과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훈련이 시작된 지난 10일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여러 발을 발사하며 긴장을 고조시킨 북한은 그 이후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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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마트에 ‘북한산 사과’ 등장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23년, 2024년과 비교하면 구두성 대응은 많아졌지만 군사 훈련 시찰, 군사적 도발 등 군사적 대응 수위는 비교적 낮았던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배경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논의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국제 정세를 꼽았습니다.

통일부 “유엔 회원국, 대북제재 결의안 준수해야”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지역 대형마트 '레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북한산 사과. 상품 안내판 맨 아래에 '원산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적혀있다.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지역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북한산 사과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지역 대형마트 '레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북한산 사과. 상품 안내판 맨 아래에 '원산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적혀있다. (DVHAB.ru 제공)

러시아에서 북한산으로 표기된 사과가 팔리고 있다는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대해선 “모든 유엔 회원국은 대북제재 결의안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내에서 어떤 농산물도 수출을 할 만큼 풍족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과는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2397호에 의해 수입이 금지된 품목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북한이 자국 영토로부터 또는 국민·선박·항공기를 사용해 식료품 및 농산품을 직·간접적으로 공급·판매·이전해서는 안 되며 모든 회원국이 북한으로부터 해당 품목을 조달하는 것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