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한미일 훈련, 트럼프 2기 출범 후에도 지속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도 한국과 미국, 그리고 한국, 미국, 일본 간 연합훈련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한미일 해상훈련 실시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20일 한국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와 지난 17일부터 3일 간 해상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됐는데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미 해군 함정 4척과 세종대왕함(이지스구축함)을 비롯한 한국 해군 함정 2척,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이카즈치함(구축함) 등 총 7척이 참가했습니다.

사령부는 이번 훈련은 상호운용성 및 준비태세 향상을 위한 것으로 함대 항해, 고급 해상 통신, 해상차단작전, 공중 전투 등의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일 연합해상 훈련입니다.

아울러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자유의 방패’가 20일 11일 간의 훈련을 마치고 종료됐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에서는 북러 군사협력과 여러 무력 분쟁을 분석해 도출한 북한군의 전략ˑ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 위협을 대비해 지상과 해상, 공중 뿐 아니라 우주, 사이버, 전자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자유의 방패’ 훈련 역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실시된 첫 한미 간 대규모 연합훈련입니다.

앞서 한미 공군은 지난달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합공중훈련을 한반도 상공에서 진행했습니다. 이 훈련에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도 참여했습니다.

또한 지난달 10일에는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잠수함인 ‘알렉사드리아함’이 부산에 입항했습니다.

역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이 한국에 입항한 것입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TF 장병들이 장갑차에서 하차해 목표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모습
한미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TF 장병들이 장갑차에서 하차해 목표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모습 (한국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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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도 한미 및 한미일 간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미 및 한미일 간 연합군사훈련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당시 강력하게 추진되어 온 것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 한미 간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한 트럼프 대통령이 재취임하면 계속 될 것인지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며 동맹국들의 군사비 분담 증가를 요구해와 한미 및 한미일 간 안보협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지난달 7일 미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전화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 협력 방향에 대해 “계속 3국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지할 것”이며 “대체로 정책의 연속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2기, 한미ˑ한미일 군사협력 지속할 것”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국장을 역임한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교수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America First)’정책에는 두 번째 부분이 있다”며 “그것은 바로 ‘미국만이 아니다(Not America Only)’라고 밝혔습니다.

와일더 교수는 트럼프 2기 국가안보팀의 고위 인사들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동맹이 필요함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그 예로 트럼프 2기 출범 후 미국, 일본, 호주, 인도 간 안보회담인 ‘쿼드’(Quad) 외교장관회의가 열렸고,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지난 17일 인도를 방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다음 주 첫 아시아 방문을 한다며 이를 볼 때 한미 및 한미일 간 군사협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령인 괌, 일본,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에디터 박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