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국, 주민들에 ‘국방력 강화’ 당위성 강조

앵커: 북한이 자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역량을 강조하면서 주민들에게 ‘국방력 강화’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이달 ‘조선은 평화를 손에 넣었다’는 내용을 학습했다”면서 “총비서(김정은)의 지도 밑에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면상을 호되게 후려갈겼다는 내용”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달 “정기학습은 각 공장, 기업소, 주민들에 배포된 ‘조선로동당출판사’의 학습제강으로 진행되었다”면서 “대출력발동기(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에서 완전 성공한 (2017년)‘3.18혁명’의 뇌성이 조선의 미싸일공업의 새로운 탄생을 선포한 대사변이었다고 선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연단에서 학습강사는 ‘당시 세계의 언론들은 경쟁적으로 조선은 평화를 손에 넣었다, 조선은 미국을 면전에서 조롱하고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면서 “이에 일부에서는 ‘누구의 평화를 말하는 것이냐’며 허탈감을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부 주민들은 당국이 주장하는 ‘조선의 평화’란 무엇이냐며 반발하는 분위기”라면서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이 없어 범죄가 도처에서 판을 치고 밤에 다닐 수 없는 이 지경을 평화라고 말할 수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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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조선로동당출판사가 배포한 학습제강의 일부
2025년 3월. 조선로동당출판사가 배포한 학습제강의 일부 2025년 3월. 조선로동당출판사가 배포한 학습제강의 일부 (자료 - 김지은)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9일 “요즘 당에서 미국에 대한 비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출처도 없이 다른 나라 언론을 빗대어 ‘미국이 대조선 문제에서 군사력 사용이라는 주패장을 내들고 위세를 뽐내려고 시도했지만 오히려 조선의 맹렬한 역습을 받아 더 큰 곤경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최후통첩, 또 국제제재 발동하면 핵 및 탄도미싸일 시험발사 계속할 것

또 “당국은 (학습제강을 통해) ‘조선은 허장성세하는 미국에 오히려 해볼테면 해보자는 식으로 역습하였다. 즉 조선은 국제적인 제재를 또다시 발동하는 경우 핵 및 탄도미싸일시험발사를 계속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미국에 들이댔다’며 당시 출처 불명의 언론 보도 내용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국은 (학습제강에서) ‘조선의 초강경 행동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무맥하게 만드는 결과를 산생시켰다’”면서 “적들 내부에서는 천문학적 액수의 자금을 쏟아부어 미싸일 방위체계를 구축해도 조선의 미싸일을 막아낼 수 없게 되었다는 탄식과 비명이 연방 쏟아져 나왔다’는 내용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은 “총비서(김정은)를 모신 강국의 일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국방력 강화를 위한 사업에 모든 것을 다 바쳐 나갈 것을 독려했다”면서 “이에 주민들은 현재도 열악한 식량난으로 생존을 위협을 받고 있는데 또 국방력을 강화하면 우리(북한 주민)들은 다 죽으란 말이냐”고 반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