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열병식 참석할까…크렘린 “외교 채널서 합의될 것”

앵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한층 강화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5월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참석 여부가 주목됩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 방북한 직후, 크렘린궁은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 “김정은 모스크바 방문 외교 채널 통해 합의 될 것”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오는 5월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떠한 성명도 발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은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는 유효한 초대장을 갖고 있다”며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방러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공식 초대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찾아 북한군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올해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다수의 외국 정상과 군 파견대가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군의 참가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쇼이구 러 국가안보회의 서기 접견
김정은 비서가 지난 21일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맞이하고 있다. (연합)

쇼이구 방북 이후 정상회담 이뤄져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 여부가 구체적으로 논의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쇼이구 서기가 국방장관이던 지난 2023년 7월 북한 전승절(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열병식에 참석한 직후, 같은 해 9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요한 친서’를 전달하고 2시간 이상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어느 한쪽이 공격받을 경우 상호 군사적 지원을 약속하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며 군사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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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한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1만 2천여 명의 군인을 파병한 데 이어 최근 추가 병력까지 파견하며 군사적 협력을 더욱 노골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4일 모스크바 러시아 외무부 리셉션 하우스에서 열린 고르차코프 공공외교기금 이사회 회의에서 북러 관계의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 최근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과의 우호적인 관계와 협력은 더욱 번영하고 있습니다.

오는 전승절 열병식을 계기로 북러 간 군사·외교적 연대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에디터 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