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북한이 넘긴 유해상자서 6·25 전사자 신원 확인”

미군 윌리엄 H. 호트(William H. Hott) 중위의 모습.
미군 윌리엄 H. 호트(William H. Hott) 중위의 모습. (미 국방부)

미국 국방부는 26일 한국전쟁 중 전사한 미군 윌리엄 H. 호트(William H. Hott) 중위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호트 중위는 1950년 12월 1일 북한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 중 실종됐으며, 1956년 미군 당국에 의해 유해가 수습 불가능한 상태로 분류됐습니다.

그러나 2018년 북한이 미국에 인도한 55개의 유해 상자를 DPAA(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가 분석한 결과, 100번째로 그의 신원이 확인된 겁니다.

미 국방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DPAA를 방문해 윌리엄 H. 호트 중위의 신원을 확인했다. (미 국방부)

이날 DPAA를 방문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실종된 모든 군인과 국방부 소속 민간인, 계약직 근무자까지 모두 조국으로 돌아와야 하며, 절대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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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해 송환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조치였지만, 이듬해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추가 송환 논의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6·25전쟁에서 약 3만7천 명에 달하는 미군이 전사했으며, 이 중 7천4백9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 5천3백여 명의 유해는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DPAA는 최신 유전자 감식(DNA) 분석 기술을 통해 추가적인 신원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디터 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