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0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한덕수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8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서해 수호의 날은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이른바 북한의 3대 서해 도발로 인해 희생된 55명의 장병을 추모하는 날입니다.
행사에 참석한 한덕수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북한 정권은 ‘지구 상에서 가장 퇴행적‘이라며 권력 세습을 위해 주민들의 어려움은 외면한 채 핵·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덕수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서해는 굳건히 지켜냈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퇴행적인 북한 정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북한 정권은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미사일 발사, GPS 전파 교란 등 도발을 지속하는 한편 러시아와의 불법적 무기 거래를 통해 한국을 겨냥한 무기 체계를 개량하고 새로운 양상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서해 수호 용사들의 투혼을 이어받은 후배 장병들은 강력한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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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행은 막강한 해군력과 해병대를 앞세워 서해 바다와 서북 도서를 굳건히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해 안보 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서해 수호를 위해 희생한 55명의 영웅들과 부상한 사람들, 그리고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통일부 “‘서해 표류’ 북 주민 2명 송환 위해 관계기관 협의”

이런 가운데 이달 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지역에서 표류한 북한 주민 2명의 신병 처리 문제와 관련 한국 통일부는 이들의 조속하고 안전한 송환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북한이 유엔군사령부와의 소통 채널, 이른바 핑크폰을 통한 연락 시도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선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유엔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의 관련 질의에 지난 7일 발견된 이들이 정전협정에 따라 안전하고 인도적이며 적절한 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문제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군과 해경은 지난 7일 서해 어청도 서쪽 170km 지역에서 표류하는 소형 목선을 발견하고 이 배에 탑승한 북한 남성 2명의 신병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 등이 합동정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한국으로 귀순하지 않고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