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 불법 해상 활동 감시 ‘15번째’

앵커: 호주 공군이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북한의 불법 해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항공기를 배치했습니다. 호주의 대북제재 위반 감시 활동은 이번이 15번째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호주 공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UNSCR)에 따라 북한의 선박 간 환적을 포함한 불법 해상 활동에 대한 항공기 감시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호주 공군의 이같은 활동은 2018년 이후 이번이 15번째라고 덧붙였습니다.

호주 해상 순찰기 P-8A ‘포세이돈‘은 주일 유엔군 지위에 관한 협정에 따라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 기지에서 북한의 대북제재 위반 행위를 감시하게 됩니다.

일본 외무성은 “우리는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유엔 안보리 결의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해체하려는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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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5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삼정2호(아래)가 국적 미상의 선박으로부터 원유를 환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삼정2호(아래)가 국적 미상의 선박으로부터 원유를 환적하고 있다. (AP)

호주, 지난해에는 총 네 차례 활동

이어 “일본 역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정보 수집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호주를 포함한 관련 국가 및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결의 2375호에서 석탄과 석유, 해산물 등 북한의 금수 품목의 밀수를 막기 위해 북한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 등을 금지했습니다.

닐 워츠 전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단 위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제재위 전문가단 보고서에 나오는 많은 사진과 정보들은 항공기, 선박 등의 정찰자산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대북제재를 위반하는 전술과 방식에 대한 정보를 유엔 안보리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감시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달 20일 프랑스 해군의 군수 보급함 ‘자크 슈발리에‘(JACQUES CHEVALLIER)와 다목적 구축함이 올해 처음으로 해상 감시 활동에 참여했고, 이어 25일에는 캐나다 왕립 해군 호위함이 감시 활동을 수행했습니다.

호주는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북한의 불법 해상활동을 감시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