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일 3국이 이번 주 열리는 NATO,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납니다. 3국 간 외교장관회의 개최는 지난 2월 이후 한 달 반 만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NATO,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현지 시간으로 오는 2~4일 벨기에(벨지끄)를 방문하는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
한국은 지난 2022년 이후 4년 연속으로 초청돼 회의에 참석합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 조 장관은 4월 3일 동맹국·파트너국 세션에 참석하여 글로벌 안보 도전과 인태 지역 정세를 논의하고,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NATO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입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3일 열리는 NATO 동맹국-인도·태평양 파트너국 회의에 참석해 세계 차원의 안보 도전과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를 논의합니다.
이와 함께 한국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NATO와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도 열립니다.
이번 3국 회동에선 북핵과 지역 정세, 경제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조태열 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 2월 15일 뮌헨안보회의(MSC) 이후 약 1개월 반 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 들어서는 두 번째 회동입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한국으로선 북한 군 포로 송환 관련 입장을 전달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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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있는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 및 한미일 안보협력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하고 방어적인 조치”라며, 북한에 “불법적인 핵 개발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사무차관과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이 북한을 겨냥한 미국과 그 동맹국의 군사 활동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 “적 도발에 압도적 대응, 의지 분쇄”
이런 가운데 한덕수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적이 도발할 경우 압도적으로 대응해 도발 의지를 분쇄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육군 1사단 도라 관측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군 본연의 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며 미사일 발사·사이버 공격·GPS 전파 교란 등 위협적인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은 지·해·공 전역에서 호전적인 활동으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통해 현대전 전술을 익히고 무기를 개발하며 새로운 양상의 대남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군은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모든 도발 시나리오를 예측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며 “확고한 정신 무장과 강력한 전투력으로 대비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여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지키는 주한미군의 역할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그동안 한미동맹은 굳건한 연합태세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전쟁을 억제함으로써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발전되도록 미 측과 지속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국방부는 현재 국내외 정세와 관련해 주한미군의 역할에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가 굳건한 연합태세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한국 군 당국이 전날에 이어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같은 입장을 거듭 밝힌 것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