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방현기지에 ‘무인기’ 격납고 7개 추가 완공”

앵커: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의 평안북도 방현 공군기지에 ‘무인기’ 격납고 7개가 추가로 완공된 것이 포착됐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 연구원과 제니퍼 준 연구원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1일 발표한 ‘방현 공군기지에서 나타난 북한 무인기 활동’ 보고서.

이들은 보고서에서 지난달 28일 평안북도 구성시 소재 방현 공군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 지난해 7~8월 건설이 시작된 폭 40m의 무인기 격납고 7개가 추가로 완공된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새로 완공된 폭 40m의 격납고 7개가 북한이 보유 중인 무인기인 샛별-4형, 샛별-9형 및 그와 유사한 전략 무인기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인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이들은 또 소식통에 따르면 무인 항공기 생산 및 감독은 군수공업부 산하 ‘무인항공 기술단지(Unmanned Aeronautical Technology Complex)’ 관할 아래 있는데, 다수 연구개발 기관 등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시설이라기보다는 특정 조직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북한이 구상 중인 무인 항공기 생산 규모의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지난해까지 방현 공군기지에서 관찰된 무인 항공기는 시험모델 혹은 사전 생산모델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북한의 무인기들이 지속적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이란의 무인기인 샤헤드-171 시모흐에 대한 접근권을 얻는데 관심이 있다는 추측이 있지만, 이같은 의혹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이들은 최근 한국 국정원의 보고를 언급하며, 북한이 무인기 개발에 있어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은 지난 3월 “북한 파병군이 러시아로부터 무인기 조종법 및 전술을 전수받고 있는 정황이 있어 양측의 무인기 분야 협력 가능성을 주시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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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샛별-4형 개량형의 모습.
북한 매체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샛별-4형 개량형의 모습. 북한 매체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샛별-4형 개량형의 모습. (연합)

“북 무인정찰기, 미국 모방했지만 성능 낮을 것”

이들은 북한의 무인정찰기, 샛별-4형 및 샛별-9형과 관련해서도, 각각 미국의 글로벌 호크와 프레데터의 복제품이라는 일각의 분석이 있지만 이같은 분석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외형이 유사한 부분은 있지만 샛별-4형의 경우 글로벌 호크에 비해 길이가 2.5m 정도 짧고, 샛별-9형 역시 프레데터에 비해 2m 짧아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특히 북한이 미국 무인정찰기 수준의 첨단 장비를 탑재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북한이 미국의 무인정찰기를 모방하는 배경에 이미 입증된 설계를 활용해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 자신들에게 높은 수준의 제작 역량이 있다는 선전을 펼치기 위한 목적 등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같은 평가는 앞서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이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의견과 부합합니다.

이 사무국장은 30일 북한의 무인정찰기가 미국의 무인정찰기와 흡사한 외형이지만 실제 성능에는 커다란 격차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 바 있습니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북한의 첨단 전략 무인 정찰기라는 무기는 글로벌 호크라는 껍데기에 반세기 전에 나온 전투기 부품을 끼워놓고 민수용으로 판매하는 광학 카메라를 붙인 정도의 항공기라는 것이기 때문에 한미 연합군의 작전에 큰 지장을 주거나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달 27일 무인정찰기와 함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당시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통제기가 둔중하고 요격에도 취약해보인다고 평가절하하며 정상 운영 등 측면에서 향후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