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대학, 시베리아에 대표사무소 설립 검토

앵커: 김일성대학교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아카뎀고로도크에서 대표 사무소 설립 가능성을 검토중입니다. 양국 간 과학 및 교육 협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NSU)은 2일 홈페이지 소식지를 통해 북한 김일성대학교가 시베리아의 중요한 과학 기지인 아카뎀고로도크에 대표사무소 설립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지는 “현재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과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상임위원회, 노보시비르스크 아카뎀고로도크 과학기술단지가 조직적 문제를 해결하고 김일성대학 대표 사무소를 위한 입지를 찾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설립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간 과학·교육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연구와 경험 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 학생들 NSU 입학 준비 지원까지”

소식지는 또 “김일성대학 대표 사무소에서 북-러 공동 연구 프로그램 개발, 학생 및 교수 교류, 학술 회의와 세미나 개최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모두 교육의 국제화를 위한 추가적인 기회를 창출하고, 과학 연구 수준도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습니다.

특히 두 대학은 북한 학생들이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물리·수학분야 특화 교육 과정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미하일 페도루크 노보시비르스크주립대학 총장(왼쪽)과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미하일 페도루크 총장과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미하일 페도루크 노보시비르스크주립대학 총장(왼쪽)과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노보시비르스크 주립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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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일성대학교 대표단은 지난 1월 말, 노보시비르스크를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 대학 총장은 대표사무소 설립이 두 나라 간의 관계 발전에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북한과 러시아 대학 간의 학술 교류가 대북제재 위반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6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그해 11월 30일 북한의 석탄 수출을 봉쇄하는 한편 북한과 의학 분야를 제외한 과학∙기술협력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 2321호를 채택한 바 있습니다.

박찬모 평양과학기술대 명예총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제재로 인해 유럽 대학들과의 학술 교류가 중단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찬모 명예총장] 특히 공학 분야는 대북제재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독일 같은 나라에서도 북한 학생들, 평양과학기술대 학생들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어요.

한편 김일성대학교 대표단은 오는 4월 NSU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에디터 박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