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난해 제철용 촉매 수입량 2017년 이후 최고치”

앵커: 북한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제철용 촉매 수입량을 대폭 늘려 지난 2017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등이 온라인으로 주최한 ‘북한경제포럼‘.

최장호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통일국제협력팀장은 이날 행사에서 중국의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북한의 대중무역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코크스, 역청유, 피치 등 제철에 사용되는 촉매 수입량을 전년 대비 약 28% 늘려 지난 2017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북 제철용 촉매 수입 추이
북 제철용 촉매 수입 추이 2019-2024년 북한의 대중 코크스, 역청유, 피치코크스 등 제철용 촉매 수입 추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최장호 팀장은 이에 대해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수출을 증대하면서 제철, 제강산업과 군수산업이 활성화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장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 이는 북한의 제철소가 2024년에 생산량을 대폭 늘렸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무기와 기타 군사 장비를 생산하는 데 철강이 필요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제철용 촉매 수입량은 4만3천688톤으로 신형 코로나 사태 발생 이전인 2018년에서 2019년 연평균 수입량인 2만8천887톤, 2023년 수입량인 3만4천78톤을 넘어섰습니다.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새로 준공된 주체철 생산 설비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새로 준공된 주체철 생산 설비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새로 준공된 주체철 생산 설비 (Reuters)

“북, 대중 전략물자 수입 3.37% 증가”

북한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전략물자, 즉 민간 및 군사 목적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물품의 수입도 늘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년 대비 3.37% 증가한 약 4천700만 달러 상당의 이중용도 물품을 수입한 겁니다.

이에 대해 최장호 팀장은 북한이 대러 수출용 무기와 물자 생산을 늘리는 한편 지방발전 20X10 정책에 투자하고 기계 설비를 개선할 목적으로 산업 및 군사 생산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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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이중용도 품목의 약 71%는 플라스틱으로, 특히 열에 강한 특수 플라스틱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내열성 플라스틱은 군사용으로는 미사일이나 추진체, 발사대, 총기, 포병 장비의 방열 부품에 사용될 수 있으며, 화학산업에서 석탄가스화 설비나 경공업 설비 중 고온 내구성이 필요한 장비에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북한은 플라스틱 코팅 섬유의 수입을 확대하고 있어 방화복, 방탄복, 전투복, 방수 및 내화학 작업복, 절연 보호복, 고온 작업복 등 군사용 및 중화학공업 작업복 제작 용도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