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0여 명, MDL 침범…한국군 경고사격에 퇴각

이 기사는 2025년 4월 8일 오전 9시 50분(동부 표준시)에 갱신됐습니다.

북한군 10여 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으로 침범했다가, 한국군의 경고사격 이후 다시 북측으로 돌아갔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쯤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군 10여 명이 MDL을 넘어 남측 지역으로 침입했습니다.

한국군은 북한군이 MDL에 접근할 때부터 반복적으로 경고방송을 실시했으며, 실제로 MDL을 넘자 남측 지역을 향해 경고사격을 가했습니다.

경고사격 이후 북한군은 MDL 북쪽으로 퇴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은 이번에 북한군이 MDL 남쪽으로 약 50여 미터 가량 침범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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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DMZ 내에서 작업을 하던 중 시야 확보 등을 이유로 MDL을 넘는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이번에 침범한 강원도 고성 지역은 도로 공사나 불모지 개간 작업이 진행되던 곳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한국군은 북한군이 향후 이 지역에서의 작업을 염두에 두고 지뢰 탐지 등 정찰 활동을 하던 중 우발적으로 MDL을 넘어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군이 DMZ 내에서 북한군을 상대로 경고사격을 실시한 것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MDL 북측 구간을 폭파한 이후 약 6개월 만입니다

합참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