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한미, 지난해 북 핵무기 대응 계획 서명”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9일 한미가 작년에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에 대응해 정비한 새로운 연합 작전계획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 DC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맞춰 제출한 성명에서 “작년에 우리는 새로운 전투 준비 태세를 크게 향상할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연합 작전계획(OPLAN·작계)에 서명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능력이 점점 더 고도화하고 있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 작계는 한미연합사령부가 무력 충돌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 작계를 계속 사용하고, 개선하고,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며 “새 작계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계속 구체화하고 정비해 통합성과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추가적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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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 사령관은 “동북아시아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중요한 지역이며, 최근 중국, 북한, 러시아, 이란 간의 권위주의적 공모가 강화되고 있는, 새로운 도전 과제가 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순항 미사일과 극초음속 활공체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2024년 북한은 한차례 인공위성(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고, 47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노동당 총비서) 김정은은 핵 시설을 두 차례나 공개적으로 방문해 핵무기 능력을 발전시키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에는 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목표로 초음속 및 다중독립 표적 재진입체(MIRV) 역량을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김정일의 리더십은 통일을 지향하던 것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이는 국경 강화, 통일 논의 거부, 공동경비구역에 있는 기념물 파괴 등이 증명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여전히 동북아시아 안보의 핵심 축”이라면서 “저는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보, 자유, 번영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