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무차관 지명자 “트럼프 정부서도 한미일 협력 강화”

앵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지명자가 트럼프 정부 아래서도 한미일 3자 협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향후 우선순위는 미국이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이 될 거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박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후커 지명자 “북한 경험 살릴 것...한미일 동맹 강화”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지명자는 9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신임 한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한국∙미국∙일본 간의 3국 협력을 더 효과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가안보회의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냈던 후커 지명자는 “한미일 동맹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보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에 매우 중요한 관계”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후커 지명자는 공개석상이 아닌 곳에서도 일본과 한국 두 동맹을 유지하고 3국 협력을 증가시키는 데 집중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때 큰 성과를 이루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명자는 또 향후 한미일 3국 교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앨리슨 후커 지명자] 일본과 한국이라는 두 동맹국 간의 교류를 유지하고, 3국 간 협력의 빈도와 범위를 늘리기 위해 뒤에서도 노력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이 관계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안전과 안보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역과 우리나라에 대한 위협을 넘어서, 건강과 경제 안보 문제 등 다른 국제적인 사안으로도 확장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임명이 확정된다면, 이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고대합니다.

후커 지명자는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에서의 경험을 통해, 외교 정책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들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략, 규율, 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무차관으로서의 주요 우선순위로 ▲외교 인력의 강화와 업무 환경 개선 ▲동맹국들과의 다자 관계 강화 ▲적대 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을 꼽았습니다. 그는 이러한 목표들이 미국의 이익과 가치에 일치해야 하며,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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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사력으로 중국 핵협상 참여 압박”

그는 또 중국의 세계질서 재편 시도가 중남미 지역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앨리슨 후커 지명자] 최근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 국무장관과 협력하여 해당 국가들과의 양자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할 것입니다.

후커 지명자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국무부 정보분석국에서 북한 담당 선임 분석가로 재직하며, 6자회담을 비롯한 대북 협상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분석하고 제공했습니다.

또 트럼프 1기 때 한반도 담당 선임국장을 역임하면서 대남정책을 담당한 바 있습니다.

토머스 디나노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담당 차관 후보자가 9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준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토머스 디나노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담당 차관 후보자가 9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준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영상 캡쳐)

같은 날 인준청문회에 참석한 토머스 디나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담당 차관 지명자는 핵확산 방지와 관련된 국제 협상에 중국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미국의 군사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머스 디나노 지명자] 어떻게 외교와 억제 작업이 손발을 맞추고 미국 군사 장비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하자면, 군은 공격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제가 정부를 떠난 지난 4년간 그 변화는 놀라웠고, 실제로 일부 능력들이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 고무되고 있습니다. 군의 프리즘 시스템, 극초음속 시스템, 일부 기존의 신속 타격 플랫폼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요 동맹국들이 중국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토머스 디나노 지명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무부 군비통제국 부차관보를 역임했고 미사일 방어와 우주정책을 담당했습니다.

에디터 박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