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때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활용했던 신의주의 화물 환적 및 검역 시설을 전면 철거하고, 해당 부지를 과거의 비행장으로 복원한 사실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미국 정책연구소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9일 위성 사진을 분석해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활용했던 시설을 철거하고 과거의 군용 비행장을 복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분단을 넘어‘가 공개한 2024년 8월 18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야외에 보관되어 있던 화물들이 대부분 사라진 모습이 처음 포착됐고, 9월 8일까지는 창고 건물들과 산업용 철도 지선이 철거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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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에는 활주로에 새롭게 표식이 그려졌고, 10월 4일 위성사진에서는 동남쪽 계류장에 다섯 대의 일류신 Il-28가 주기된 모습이 관측되면서, 공군 전력의 복귀 신호가 감지됐습니다.
2025년 1월 8일까지는 총 34대의 Il-28 폭격기가 비행장 전역에 배치되어 있었으며, 이는 해당 비행장이 작전 운용 가능 상태로 완전히 복원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분단을 넘어‘는 분석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5년 3월 16일 위성사진에서도 이전의 환적 및 검역 시설 흔적은 사라지고, 총 25대의 Il-28 폭격기가 비행장 곳곳에 분산 배치된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정비 및 보관용 방호 시설, 지휘부, 주거 지역 등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팬데믹 이전부터 방치돼 있던 미그21(MiG-21) 전투기와 Il-28 폭격기 일부도 여전히 방호 시설 내부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에디터 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