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23년 북한에서 출생아 10만명 당 67명의 산모가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는 유엔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모성사망측정 통합기구(United Nations Maternal Mortality Estimation Inter-Agency Group)‘는 최근 발표한 ‘2000-2023 모성사망 추세’ 보고서에서 지난 2023년 기준 국가별 모성사망비 추산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모성사망이란 임신 관련 원인으로 임신 중 혹은 분만 후 42일 이내에 발생한 사망을 의미합니다. 모성사망비(Maternal Mortality Ratio)란 출생아 10만 명 당 모성사망 건수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북한의 모성사망비는 출생아 10만 명 당 67명입니다.
고난의 행군 기간이었던 지난 2000년 129명 대비 약 47% 감소한 겁니다.
북한의 모성사망비는 2003년에서 2017년까지 70명대에 머무르다가 지난 2018년부터 60명대를 기록했지만 당국의 국경 봉쇄로 북한에 상주하던 국제기구들이 잇따라 철수한 2021년 72명으로 증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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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모성사망비, 한국의 약 17배

2023년 기준 북한의 모성사망비는 한국의 17배 수준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2023년 한국의 모성사망비는 출생아 10만 명 당 4명입니다.
전 세계 기준 2023년 모성사망비는 197명입니다. 지난 2000년 대비 40% 감소한 겁니다.
유엔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모성사망비를 70명 미만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인구기금(UNFPA), 세계은행, 유엔인구국(UNPD)으로 구성된 유엔 모성사망측정 통합기구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의 모성사망 추이를 추적해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