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협·HRF, 북인권세계대회 10월 개최 예정

앵커: 한국의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북인협)와 미국의 휴먼라이츠재단(HRF)이 오는 10월 ‘2025 서울 북한인권세계대회’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북인협)와 미국의 휴먼라이츠재단(HRF)이 오는 10월 전세계 30여개 국에 흩어져 있는 탈북민들이 참여하는 ‘2025 서울 북한인권세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조직위원원장을 맡은 임창호 북인협 공동대표와 이성민 HRF 한국 담당국장은 10일 북한인권세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울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세계대회 개최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임창호 북인협 공동대표와 이성민 HRF 한국 담당국장의 말입니다.

[임창호 북인협 공동대표] 난산을 거쳐서 우리 세계대회가 실제적으로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발걸음이 바로 미국의 HRF 이성민 국장, 그리고 우리 조직위원회의 MOU 체결식입니다. HRF는 세계적인 오슬로 프리덤 포럼을 해온 국제적인 단체이고, 그래서 HRF가 북인협과 함께 공동주최를 하는 것은 정말 뜻 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성민 HRF 한국 담당국장] 북인협이 올해 하시려고 하는 인권대회는 북한 문제를 국제화시키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그 측면에서 잘 할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도 상당히 많은 기대를 갖고 제작팀부터 디자인팀, NK팀 모두 준비돼 있는 상태입니다.

10일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는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와 휴먼라이츠재단(HRF).
2025 서울 북한인권세계대회 MOU 10일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는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와 휴먼라이츠재단(HRF). (RFA)

‘2025 서울 북인권세계대회‘에 전세계 탈북민 모여 ‘한 목소리’

‘그들을 자유케 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세계대회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지난 30여 년 간의 북한인권 운동을 총정리 및 기록하기 위한 평가회를 포함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날 체결된 MOU에 따르면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인권을 주제로 한 HRF의 ‘NK인사이더 포럼’ 서울 개최를 준비합니다. 앞서 HRF는 지난해 12월 제1회 NK인사이더 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해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조직위는 이번 NK인사이더 포럼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에 체포된 북한 군인들과 관련한 주제를 다루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위는 또한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탈북민들을 서울로 집결시켜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목소리를 세계에 발신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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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의 일환으로 북한인권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회, 뮤지컬과 음악회 등 예술 공연을 통해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또한 북한인권과 관련한 공모전 및 영어 말하기 대회 등을 통해 일반 대중들의 참여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손광주 북인협 상임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세계대회는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강화하고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대중 참여를 유도, 지역 활동가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북인협)는 한국과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세계 65개 단체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지난 2023년 8월 창립됐습니다.

미국의 휴먼라이츠재단(HRF)은 세계 인권대회로 알려진 ‘오슬로 자유포럼’을 정기적으로 주관하고 있으며 북한에 정보를 들여보내는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