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가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목표는 여전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가 지난주 발표한 ‘군비통제, 핵확산금지, 군축협정 준수 현황’ 보고서.
미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목표는 여전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 일본 등 동맹국 그리고 파트너 국가들과 이를 달성할 최선의 방법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인한 위험을 억제하는 것은 미국의 사활적 이익(vital interest)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해 유엔 대북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유엔 및 북한 주변국과의 외교적 노력 등을 통해 제재를 계속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내 기관들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연루된 기관들을 제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 기사
“김여정 담화, ‘비핵화’ 선 그으며 대화 가능성도 열어놔”
앞서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 9일 담화를 통해 한미일 외교장관이 지난 3일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의지를 강조한 것과 관련 ‘실현 불가능한 망상에 불과하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 등을 통해 북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해왔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총비서와의 친분을 강조하고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 즉 핵을 가진 국가로 재차 지칭하면서 대북협상 의지를 내비쳐온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소통하고 있다며 북한과 언젠가 무언가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한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큰 핵 국가이고 김정은은 매우 똑똑한 사람입니다. 전 그를 매우 잘 알게 됐습니다.
미 국무부 “북, 국가 차원에서 공격적 생물무기 개발”
미 국무부는 또 보고서에서 북한이 국가 차원에서 공격적 생물무기(biological weapon)를 개발하고 있으며 군사적 목적으로 생물작용제(biological agents)를 생산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독소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유전자 가위 기술(CRISPR)로 유전자를 조작하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북한은 분무기, 독침 등을 이용해 생물무기를 만들 수도 있다며 북한은 이미 이러한 도구들을 화학무기를 운반하는 데 사용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생물무기 개발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87년 생물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한 바 있지만 지난 1990년 보고할 만한 것이 없다는 내용의 신뢰구축조치 이행보고서(CBM)를 낸 이후 해당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생물무기는 인간 또는 동식물을 사망시키거나 피해를 가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병원성 물질을 사용하는 것으로, 화학무기, 핵무기와 함께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됩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