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통일부는 미국 전략자산 전개에 대한 북한의 비난에 대해 적반하장식 억지주장이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과 관련해서는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25일 논평을 통해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일본으로 전진 배치된 것을 언급하며 “무력행사를 일삼던 미국의 군사기조가 가일층 악성으로 변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역 안보에 매우 위해로운 사태 발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확장하면서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미국의 책동은 지역 인민들의 응당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한미 합동군사훈련, 미 전략자산의 전개 등이 있을 때마다 이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 통일부는 25일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의 말입니다.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최근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및 미 전략자산 전개 등에 대해 다양한 명의와 방식으로 일일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적반하장식 상투적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거나 평가하진 않겠습니다.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비정주년...예년 수준 행사 진행”
통일부는 항일 빨치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과 관련해서는 특이동향이 파악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2년 4월 항일 빨치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당시 전술유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심야에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 김정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핵무기를 전쟁 방지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고 ‘국가 근본이익‘을 침해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이번 93주년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의 경우 열병식과 같은 대규모 행사는 치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93주년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을 맞아 기념 사설, 사회단체 결의 모임, 혁명 전적지 답사 등 예년 수준의 행사를 치렀습니다.
김인애 부대변인은 “정주년이었던 지난 창건 90주년 당시에는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지만 올해는 창설 93주년으로 비정주년인 만큼 대규모 행사를 치르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관련기사
이런 가운데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미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CNI TTX)인 ‘아이언 메이스 25-1’을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습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공동지침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시행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유사시 미국의 핵 작전에 대한 한국의 재래식 전력 지원을 위한 공동 기획 절차를 포함한 확장억제 강화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미는 올해 후반기에도 ‘아이언 메이스’ 연습을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한미는 내달 1~2일에도 제26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5일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미는 이번 회의를 통해 북한 핵, 미사일 위협 억제와 대응 공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재확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한미 동맹의 현안을 폭넓게 논의합니다.
KIDD는 지난 2011년 시작된 고위급 회의체로 매년 1~2차례 한미가 번갈아 가며 개최해왔습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립니다.
한국 국방부도 내주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 개최와 관련된 구체적인 소식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