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사회, 확고한 북한 비핵화 메시지 보내야”

앵커: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김상진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국제사회가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와 프랑스 외교부는 현지시간으로 28일 미국 뉴욕 소재 유엔 본부에서 제11차 핵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 제3차 준비위원회 계기 북핵 문제 관련 부대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김상진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개회사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핵비확산체제에 가장 중대한 도전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4월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단 해체, 북러 군사협력 등으로 북핵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대북제재 다국적 감시팀’ 조만간 첫 보고서 발간

윤종권 한국 외교부 국제안보국장
윤종권 한국 외교부 국제안보국장 28일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북핵 문제 관련 부대행사에서 발언하는 윤종권 한국 외교부 국제안보국장. (한국 외교부)

윤종권 한국 외교부 국제안보국장은 이 자리에서 대북제재위 전문가단 해체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지난 10월 창설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이 첫 번째 보고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속되는 위협에 맞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핵비확산조약 당사국 간 긴밀한 공조를 촉구했습니다.

또 한국은 이번 NPT 준비위원회 기간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우방국들과 함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북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고 북한은 핵비확산조약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에 복귀할 의무가 있으며 핵비확산조약 상 핵보유국 지위를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는 계획입니다.


관련 기사

미 국무부 “목표는 여전히 완전한 북 비핵화”

대북제재 ’11개국 감시단’ 본격 활동 개시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오는 30일은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단이 해체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이를 해체하게 만든 것에 대해 재차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한국은 전문가단 해체 이후 북러 간 군사밀착과 노골적인 대북제재 위반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 정부는 전문가 패널 해체 이후 지난 1년 동안 러북의 군사적 밀착과 노골적인 대북제재 위반에 대응하기 위해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 즉 MSMT의 발족,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개인, 단체, 선박에 대한 독자적 제재, 우방국 협의체 가동 등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관련 노력을 지속해 나감으로써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을 견인해 나갈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한미 간 소통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이재웅 대변인은 한미 간 각급에서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한미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며 북한이 도발과 위협을 멈추고 한미의 제안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27일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대화 재개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비공개 논의와 외부 전문가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