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새로운 전기 마련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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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통일부는 지금 시점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할 때라며 남북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새해를 맞은 지금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3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남북 간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중점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 정부는 현 시점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남북의 의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인식하며 남북 간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중점 분야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간 실질적 협력이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이 대변인은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 대한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올해 경제ㆍ민생 개선에 중점을 두고 지난해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5개년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특히 농업 분야에서 식량 문제 해결, 농촌생활 환경 개선 등에 집중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향후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밝힌 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부분별 학습모임, 결의대회 개최 등을 통해 전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단위별ㆍ부분별로 세부 집행계획을 마련하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부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영상 시무식에서 “한반도 문제를 풀 수 있는 최적의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와 관련해서는 “비록 대외 관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고 평화와 협력 여지를 여전히 남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일 전원회의 결과를 공개했는데 대외 관계에 대해서는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해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며 짧게 언급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 장관은 또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협상 결렬을 언급하며 “하노이를 넘어 평화의 역사를 계속 써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외교부 시무식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더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확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주변국들과의 전략적 외교를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 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