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3일 신년사에서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때로는 긴장이 조성되기도 하지만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평화는 제도화하지 않으면 흔들리기 쉽다고 말하며 ‘미완의 평화’를 ‘지속 가능한 평화’로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미완의 상태인 평화를 지속 가능한 평화로 제도화하는 노력을 임기 끝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더해 한국 정부가 주도한 남북대화와 미북대화로 지금의 평화가 만들어지고 지탱됐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에 더해 평화는 튼튼한 안보 위에서 가능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대화와 함께 역대 어느 정부보다 국방력을 튼튼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습니다.
앞서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개최될 예정인 베이징 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기를 희망했지만 현재로서는 그러한 기대가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신년사에서 지금은 남북 양측의 의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말하며 남북이 다시 대화하고 협력한다면 국제사회도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는 남북 정부 간 최초의 공식 합의로서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남북대화의 기본정신을 천명했던 ‘7·4 남북 공동선언’ 5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다음 정부에서도 남북 대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올해 3월 9일로 예정된 한국 대통령 선거를 통해 결정됩니다. 지난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임기는 올해 5월 9일 종료됩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