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통일부가 북중 간 철도 운송이 재개된 것과 관련해 향후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8일 북중 간 철도 화물열차 운송 재개로 인해 남북 간 인도협력 여건이 좋아진 것으로 단정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중 간 철도 운송과 관련한 움직임을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중 철도 운행 빈도, 규모, 검역 절차 등 향후 제반 사항의 변화를 잘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철도 운송 재개 조치가 북중 교역의 회복, 인적교류의 재개, 북한의 방역 정책 및 전반적 대외관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주시하며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북중 국경 상황이 개선되면 전반적인 인도협력 추진 여건이 긍정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보지만 물자교류와 철도 운송 등이 향후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게 필요하다”며 “한국 민간단체들과 소통하며 현지상황, 반출경로 등과 관련된 판단을 토대로 대북 인도협력 사업을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북중 간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이미 양측의 철도 운송이 재개됐다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어떤 물자가 북한으로 들어갔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7일): 양측은 방역 안전 확보를 바탕으로 중국과 북한의 교역 정상화에 힘을 보탤 것입니다.
앞서 지난 16일부터 북한으로부터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으로 건너와 화물을 싣고 돌아가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습니다. 18일 오전에도 세번째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중국 단둥에 도착해 화물을 적재한 열차는 18일 오전 7시경 북한으로 돌아갔고 그 이후 오전 8시 30분 경 세번째 화물열차가 단둥에 도착했습니다.
연합뉴스는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중이 화물열차 운행 재개 첫 한 달간 500량 가량의 열차를 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설 명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필요한 물자의 수요를 예측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