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권 다룬 온라인 가상 전시 개막

0:00 / 0:00

앵커: 북한의 인권 상황과 이에 대한 탈북민의 증언 등을 다룬 온라인 가상 전시가 공개됐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인 북한홀로코스트박물관은 27일 ‘반드시 되찾아야 할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가상 전시를 공개했습니다.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상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가상 전시를 처음으로 시도하게 됐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전시는 평양의 거리, 기념일 행사 등 인터넷에 공개된 북한의 모습들로 시작합니다. 전시 해설을 통해 각 사진에 대한 배경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형식입니다.

전시 해설: 김일성 3대 가문 생일, 인민군 창건일, 당 창건 기념일 등 수많은 행사에 동원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은 1년 내내 한 행사가 끝나면 또 다음 행사를 준비합니다. 행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거나 표정이나 몸짓에서 힘든 내색을 내비칠 경우 불순분자로 여겨지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웃고 움직여야 합니다.

이번 전시는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탈북민, 북한인권 전문가 등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0: 증거 없는 진실들’ 이라는 소주제 아래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완전통제구역 등 외부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곳에서 이루어진 인권 유린에 대한 탈북민의 증언도 담았습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 한반도의 모습과 한국전쟁 등 남북 분단의 역사를 담은 사진도 전시됐습니다.

사진전은 가상 전시관과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상시 운영됩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