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가안보실장 통화...“한미 협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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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국과 미국의 국가안보실장이 첫 통화를 가졌습니다. 양측은 굳건한 한미 협력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6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하며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양측은 통화에서 한미관계와 북한 문제, 한미일 협력을 포함한 지역 및 세계 차원의 공조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신 실장은 왈츠 보좌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왈츠 보좌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가 협력을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더욱 폭넓은 협의를 위해 가급적 가까운 시일 안에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한국 국가안보실과 미국 정부 간 고위급 접촉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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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오른쪽) 한국 합참의장과 태국 군 총사령관. / 한국 합동참모본부 제공

한국 군, 미-태 주도 ‘코브라 골드’ 참가 확대

김명수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이날 한국을 방문한 쏭윗 눈팍디(Songwit Noonpackdee) 태국 총사령관을 만나 최근 한반도 안보정세와 양국 간 군사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김 의장은 “태국은 한국전쟁 당시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핵심 우방국’“이라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국제사회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합참은 매년 태국에서 시행되는 ‘코브라 골드’ 훈련에 해군과 해병대를 파견해 연합작전 수행능력 및 상호운용성을 향상시켜 왔습니다.

‘코브라 골드’(Cobra gold) 훈련은 지난 1981년부터 미국과 태국 군이 주도해 실시해온 다국적군 연합훈련으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이기도 합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의 말입니다.

[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김명수 합참의장과 태국 총사령관은 사이버, 무인기 분야 협력, 한반도 안보 정세 공유 등 양국의 군사협력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특히, 역내 안보에 대한 양국의 공동 인식과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올해 코브라골드 훈련에 한국군 참가 영역을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서 김 의장은 전날 열린 ‘제8회 인도·태평양 안보포럼’에서 북한의 위협이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김 의장은 미국, 일본 등 20여개국 군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해 안보환경 변화를 논의한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 파병과 핵·대량살상무기(WMD) 기술 고도화 등 북한의 위협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력이 확대돼야 한다”며 올해 회의 의제로 ‘역내 위협 억제 및 대응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영수 한국 공군참모총장도 이날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이 주관하는 태평양 공군 지휘관 화상회의에 참석해 역내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