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 탄도미사일 긴급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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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일주일 만에 다시 긴급회의를 소집합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5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쏘아올린 북한.

7일 한국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일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비공개 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회의를 개최합니다.

한국 정부가 이번 비공개 회의 계기 약식 기자회견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이 당국자는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심각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직후 장차관 주재 간부회의를 열어 남북관계 제반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 미사일 발사가 아닌 대화와 협력을 선택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며 한반도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 통일부는 유관부서 그리고 유관국과 함께 북한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한반도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긴장과 대립이 아닌 평화와 협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일관되게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앞서 한국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지난 5일 북한이 전례없이 반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지난 5일 발사도 정찰위성 개발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날 분석 자료를 통해 북한이 지난달 27일 발사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로켓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외부세계에서 정찰용으로 보기엔 ‘조악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달 27일 발사 관련 사진보다 해상도가 높은 사진을 찍는 데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더해 북한이 6일 간격으로 정찰위성 개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4월 15일 김일성의 110회 생일 전까지 정찰위성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인한 첨단 장비 수입 제한과 북한의 낙후된 민간 분야 기술로 인해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는 성공하더라도 군사적으로 의미 있는 정찰 능력을 보유하기까지는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