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코로나19 등으로 유엔기구 통한 대북지원 사업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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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통일부는 코로나19 등으로 유엔기구를 통해 추진한 대북지원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해당 사업들이 원활하게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7일 유엔기구를 통해 추진한 대북지원 사업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등으로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이날 유엔기구를 통한 대북지원 사업 추진 경과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북한 모자보건분야 의료지원사업’,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사업’, 그리고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의 북한에 대한 ‘지속가능발전 역량지원사업’이 모두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통일부는 또 해당 사업들이 원활하게 재개되기를 바란다며 관련 상황에 대해 해당 국제기구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국제기구들은 해당 사업들이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각 국제기구의 국제 직원들의 평양 사무소 복귀와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진행 시기 등을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는 지연된 대북 역량지원 사업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국경 봉쇄, 이동 통제 등 북한의 강도 높은 방역 조치로 인해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사업이 여전히 유효(valid)하다고 말하면서도 사업의 실행은 관련 상황의 개선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북한이 통계, 환경, 재난대응 등 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 분야에서의 정책 역량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른 회원국의 지식과 경험을 배울 기회를 북한 전문가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사업의 취지라고 말하며 이는 장비 운반이나 기금 지원을 수반하지 않아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019년 12월 세계보건기구의 북한 모자보건분야 의료지원 사업에 5백만 달러, 지난 2020년 5월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의 지속가능발전 역량지원사업에 72만 달러, 같은 해 8월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사업에 1천만 달러를 지원할 것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