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외교당국이 국장급 실무협의를 열고 인도주의 협력 등 대북관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 박(Jung Pak) 미국 대북특별부대표는 현지시간으로 1일 워싱턴에서 임갑수 한국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만나 실무 협의를 가졌습니다.
미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양측은 한반도의 현 정세와 인도주의 협력 전망, 그리고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미국 재무부, 미국 국방부 대표들이 배석했습니다. 한국 측 대표단에는 외교부, 통일부, 그리고 청와대 관료들이 포함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협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한미 양국의 약속을 다시금 증명해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이 그간 한미 수석대표 협의 시 논의된 북한과의 신뢰구축 조치 등 다양한 대북 견인 방안들을 이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지난달에만 두 차례의 대면 협의와 한 차례의 유선 협의를 갖고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기구 수장들과 만나 대북 인도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2일 한국 통일부가 발표한 설명문에 따르면 이인영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 내 신형 코로나 상황과 보건의료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와 별도로 질스 까르보니에 국제적십자위원회 부총재 그리고 자강 샤파강 국제적십자연맹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남북 이산가족 문제 등에 대한 긴밀한 소통을 약속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세계보건기구와 유엔아동기금 등 유엔 기구들의 지원 물자를 해로를 통해 제한적으로 수용한 바 있지만 육로 운송은 여전히 재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 (지난 1일): 신의주-단둥 철도 운행 등 육로 운송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동향은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아 구체적인 재개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열차 운행을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간 열차 운행이 이번 달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