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DB “주한프랑스대사관, 탈북 청년들에 장학금 지원”

지난 2일 NKDB가 주최한 '남북사회통합 청년·청소년 진로 장학금 전달식'.
지난 2일 NKDB가 주최한 '남북사회통합 청년·청소년 진로 장학금 전달식'. (NKD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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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주한프랑스대사관의 후원으로 북한 출신 청년들과 탈북민 자녀들에게 진로 개발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일 한국의 북한인권단체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남북사회통합교육원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

주한프랑스대사관 후원으로 북한 출신 청년과 탈북민 가정 자녀들에게 진로 개발을 위한 장학금이 전달됐습니다.

이날 전달식은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NKDB에 따르면 주한프랑스대사관은 지난해 초 북한 출신 청년과 청소년들을 대사관에 초대한 뒤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해 왔습니다.

이를 계기로 대사관 측에서는 한국에서 진로를 개척해 나가는 북한 출신 청년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전달하겠다고 연락해 왔고, NKDB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청소년 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포럼’ 참여자와 한부모 가정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민 자녀들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주한프랑스대사관 측과 지난여름부터 논의한 끝에 북한 출신 청년 2명, 한부모 가정 자녀 8명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설명입니다.

장학금 수혜자 가운데 청년 2명은 영어, 영상편집 등 직업교육 이수와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한 학원비와 교재비, 프랑스대사관 어학센터가 진행하는 15시간의 프랑스어 수업을 제공받습니다.

8명의 탈북민 가정 청소년 자녀들은 초·중·고등학교 학업비를 지원 받게 됩니다.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는 이번 장학금 전달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선언한 인권 가치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NKDB의 도움으로 대사관이 장학금 전달을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멋진 미래를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NKDB 측은 이번 장학금 지원을 통해 북한 출신 청년들이 세계무대로 시야를 넓혔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송한나 북한인권정보센터 국제협력디렉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프랑스에서 이렇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에 아주 감동을 받았고, 스스로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앞서 NKDB는 지난달 북한 인권단체 활동가와 탈북민 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북한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겠다는 취지로 인권장학회를 출범시킨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기자 홍승욱,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