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추모의 날...라카메라 “방어준비 돼 있어”

폴 라카메라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용사 국제추모행사에서 한국을 해치려는 적을 상대로 언제나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폴 라카메라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용사 국제추모행사에서 한국을 해치려는 적을 상대로 언제나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KTV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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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폴 라카메라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유엔군 참전용사 국제추모행사에서 한국을 해치려는 적을 상대로 언제나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6.25 전쟁 당시 한국을 위해 헌신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국제추모행사가 11일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습니다.

매년 11월 11일에 기념하는 유엔군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작년 3월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한국 법정기념일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폴 라카메라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을 해치려는 적을 상대로 억제와 방어, 필요시에는 격퇴할 준비를 언제나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모든 국가들은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갖춘 연합군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폴 라카메라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모든 국가들은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갖춘 연합군이며 이 멋진 나라를 해치려는 적을 상대로 억제와 방어, 필요 시에는 격퇴할 준비를 언제나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Nations continue to see that we are still the mostly full ready combined military in the world and we are always ready to deter, defend and call upon to defeat any adversary who seeks to harm this remarkable country.)

라카메라 사령관은 “이순신 제독도 ‘태산처럼 침착하고 신중하게’ 라고 말씀하셨다”고 언급했는데 이에 관련해 한미연합군이 유사시를 대비해 늘 대비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또 “가장 위험천만한 격전지에서 싸워서 이긴 여러 나라의 아들과 딸,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가장 엄숙한 약속을 지키는 데 우리는 앞으로도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김부겸 한국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찾아오는 날까지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70여 년 전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그랬듯 자유와 인권, 평화를 위해 동맹국들과 연대하고 협력하며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다해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부겸 한국 국무총리: 이 모든 것은 바로 이 자리에 잠들어계신 이 영웅들의 피와 눈물의 결과입니다.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국제 원조를 계속 늘려가겠습니다. 70여 년 전 유엔참전용사분들이 그러했듯이 자유와 인권, 평화를 위해 동맹국들과 연대하고 협력하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다해나가겠습니다.

추모행사에 앞서 영국군 무명용사 3명의 유해 안장식이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2017년 파주 일대에서 발굴된 영국군 전사자들로 하토에는 유해가 묻혀있던 경기도 파주의 흙이 사용됐습니다.

유엔군 참전용사의 유해가 한국에서 발굴된 후 안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장식 직후 오전 11시 정각에는 1분 동안 부산 전역에 전사자들을 추념하는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한편 한국 국가보훈처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플러턴 오렌지카운티 힐스레스트 공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준공식을 거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념비는 미국 한인 동포를 중심으로 설립된 한국전참전용사비건립위원회의 11년 간 모금 사업과 한국 정부의 국고지원을 통해 건립됐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오중석